개막 3주 앞두고 부상 악령…근심 깊어진 ‘우승 후보’ 삼성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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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레예스·내야수 김영웅·불펜 김무신 부상으로 조기 귀국
새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주축 선수들 부상 변수와 마주해

ⓒ뉴시스
프로야구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이 깊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구원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에 이어 투타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 탓에 지난 13일 귀국한 김무신은 국내 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굴곡근 외에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없이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이름을 바꿨으나 1년 이상 재활에 매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무실점 쾌투를 펼치는 등 두각을 나타낸 김무신을 새 시즌 필승조로 활용하려 했으나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타자 김영웅과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레예스마저 캠프에서 하차한 상황이다.

우측 늑골 타박(골멍) 소견을 받은 김영웅은 지난 22일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으며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영웅은 통증을 느끼진 않고 있다. 다만 뼈 타박의 경우 운동할 때 잠재적 통증 요소가 있어 내달 초 MRI 검사를 다시 받을 계획이다.

김영웅은 지난 시즌 홈런 28개를 폭발하며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출발하지 못한다면, 삼성에겐 대형 악재다. 직전 시즌에 비해 팀 공격력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 22일 자체 청백전 도중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한 레예스는 결국 전날 귀국했다. 일본 현지 병원에서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아리엘 후라도와 선발 원투펀치를 결성한 레예스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3경기 평균자책점 0.45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시즌 후 레예스, 류지혁, 김헌곤과 재계약했고, 후라도와 최원태를 영입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그러나 에이스 레예스와 주전 3루수 김영웅, 기대주 김무신이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되는 변수와 마주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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