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B손해보험 10연승 저지…한국도로공사는 4위 도약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3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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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정호·김우진·김준우 등 토종 공격수 활약
KB손해보험, 리그 10연승·경민대 홈경기 9연승 실패
‘니콜로바 27점’ 도로공사, 페퍼 3-2로 꺾고 4위 도약

ⓒ뉴시스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토종 공격수들의 맹공으로 연패를 끊고 KB손해보험의 10연승을 저지했다.

삼성화재는 3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5-27 25-21 28-26 15-1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시즌 11승(21패)째를 쌓은 삼성화재는 승점 36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토종 에이스 김정호는 18득점을, 3세트부터 경기에 들어온 김우진은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 경기만에 선발로 나선 막심을 대신해 3세트 초반 코트에 들어선 김우진은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막심은 12득점을, 김준우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8개를 비롯해 11득점을 올렸다.

12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파즐리는 2세트 막판 무릎 불편을 호소하며 아이싱을 한 채 벤치에서 지켜봤다.

KB손해보험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경민불패’를 외치며 10연승을 노리던 KB손해보험은 이날 서브범실 23개를 포함해 총 30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경민대에서 진행한 9번째 홈경기를 패배로 기록하며 경민불패 전승행진도 끊기고 말았다.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친 KB손해보험은 승점 60(21승 11패)으로 2위 대한항공(승점 61)과의 격차를 1로 줄였다.

에이스 비예나와 나경복이 각각 36득점, 2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베테랑 박상하 역시 블로킹 6개를 비롯해 11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18-18에서 삼성화재는 막심의 백어택과 파즐리의 블로킹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추격을 시도하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1점을 더 내줬고,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양수현의 속공으로 25-22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들어 양 팀은 모두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범실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세트 내내 근소하게 밀리던 삼성화재는 김요한의 원포인트 서브가 라인에 제대로 걸치며 19-19 동점을 만들었고, KB손해보험 차영석의 서브가 아웃되며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블로킹이 갈랐다.

24-25로 밀리던 KB손해보험은 박상하가 막심과 파즐리의 공격을 내리 막아내며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비예나마저 파즐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며 2세트를 승리했다.

파즐리가 2세트 막판 무릎 부상으로 벤치에 앉으며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교체로 들어온 김우진이 3세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3세트 초반 밀리던 삼성화재는 김우진이 8득점을 올리며 21-20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김준우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3세트도 25-21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박상하의 블로킹과 나경복의 서브에이스,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4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좁혀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상대 김우진의 공격 범실을 이끌어내며 승부를 5세트로 미뤘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KB손해보험은 5세트도 접전으로 끌고 갔으나, 막심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는 12-8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손현종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1 29-31 23-25 25-20 25-12)로 꺾고 4위 재도약에 성공했다.

승점 2를 더한 한국도로공사(14승 18패)는 승점 40으로 IBK기업은행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며 4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막판 4연승을 질주하며 개막 5연패 부진을 씻었다.

외국인 에이스 니콜로바는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7득점을 올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타나차는 23득점, 강소휘도 18득점을 거들었다. 배유나(11점)와 김세빈(10점)도 블로킹 4개씩을 만들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역전패를 당하고 3연패에 빠졌다. 시즌 10승에 도달한 뒤 승리를 더 쌓지 못하고 있다.

시즌 22패(10승)째를 쌓은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2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하위 GS칼텍스(승점 30)와의 승점 차는 단 2점뿐이다.

테일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29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한비와 박은서도 각각 17득점, 14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와 강소휘의 고른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막판 상대 하혜진의 서브 범실, 타나차의 공격, 니콜로바의 서브에이스로 3연속 득점에 성공, 23-19 점수 차를 벌리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다소 부진했던 니콜로바가 9득점 활약을 펼쳤지만, 범실 관리에서 밀리고 말았다.

29-29까지 경기를 끌고 간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막판 강소휘의 서브 범실과 니콜로바의 공격 범실이 내리 나오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춘 페퍼저축은행은 9-15로 크게 밀리던 세트 중반, 테일러의 블로킹으로 시작해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어진 접전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3세트를 25-23으로 승리했다.

4세트 15-21까지 밀리던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의 서브에이스와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20-25로 패배, 승부를 5세트까지 이어갔다.

5세트 역시 접전으로 펼쳐졌으나, 13-12로 앞선 한국도로공사는 긴 랠리 끝에 세터 김다은이 직접 공격에 성공하며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이어 니콜로바가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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