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고우석. (자료사진) 24.03.18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훈련 중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고우석(27·마이애미)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구단은 4일 고우석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지 11일 만이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으나 훈련 중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다쳤다. 클레이턴 매컬러 마이애미 감독에 따르면 웨이트 훈련장에서 수건을 손가락에 끼운 채 투구 동작을 반복하는 ‘타월 드릴’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은 고우석은 훈련을 중단했고 시범경기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고우석은 당분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회복에 전념한 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로스터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는 고우석과 함께 외야수 빅토르 메사 주니어, 제이컵 마시, 왼손 투수 저스틴 킹, 오른손 투수 프레디 타노크, 포수 라이언 이그노프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6명의 선수 중 메사 주니어를 제외한 5명은 마이너리그 신분의 초청 선수다.
MLB닷컴은 “이그노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부상을 당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LG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7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개막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으나 그 후에도 빅리그 데뷔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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