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7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스코츠데일=AP 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열흘 만에 다시 터진 홈런포로 빅리그 무대 첫 두 자릿수 홈런 전망도 밝혔다.
이정후는 7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회 호쾌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으로 한 점 앞선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조너선 캐넌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공을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25일 콜로라도전 이후 열흘 만의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3-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오른쪽)가 홈으로 들어오며 선행 주자였던 윌리 아다메스와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스코츠데일=AP 뉴시스이날 3타수 1안타를 때린 이정후는 2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시범경기 타율 0.400(20타수 8안타)을 기록 중이다.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228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기대를 모으는 건 한결 좋아진 장타력이다. 한국프로야구 시절에도 이정후는 장타로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7시즌 동안에도 통산 타율이 0.340이나 됐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2020(15개), 2022년(23개) 두 번뿐이다.
MLB에 입성한 지난해에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며 37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올해 단 8번의 시범경기에서 벌써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제 자신감이 붙으면서 정타 비율이 높아졌고, 정확히 힘이 실린 타구가 장타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올 시즌 부상만 없으면 2할대 후반의 타율과 함께 두 자릿수 홈런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한 김혜성(26·LA 다저스)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58에서 0.143(21타수 3안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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