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30경기 만에 스완지시티 데뷔골…오현규는 PK로 결승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9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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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측면 공격수 엄지성(23·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30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9일 미들즈브러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완지시티가 1-0으로 이기면서 엄지성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엄지성이 스완지시티에서 공식전 30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엄지성 인스타그램

엄지성은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광주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2021년에 19세의 나이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다. K리그 통산 108경기(2부 리그 기록 포함)를 뛰면서 20골을 넣은 그는 지난해 7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엄지성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지만, 지난해 10월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까지 엄지성은 스완지시티에서 도움 2개를 기록 중이었다.

부상 여파로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엄지성은 이날 스완지시티에서 치른 30번째 공식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앨런 시핸 스완지시티 임시 감독은 “우리 팀에서 멋지게 첫 골을 넣은 엄지성이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 리그)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24)는 이날 열린 FCV 덴더르 EH와의 방문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한 경기를 결장했던 오현규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됐다. 오현규는 후반 추가시간 팀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시즌 득점은 9골(정규리그 6골)이 됐다. 오현규는 “압박감이 컸지만 팀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페널티킥 결승골로 헹크의 승리를 이끈 오현규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오현규 인스타그램.

오현규는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교체로만 네 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럽파 공격수들이 소속 클럽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월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10일 발표한다. 예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4위)과 7차전을,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3위)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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