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국내 축구계를 강타한 잔디 문제에 대해 관리주체가 조금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 8차전에 나설 28인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등 주축 자원들이 대거 발탁됐다.
홍 감독은 전승 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홍 감독은 “(조기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축구를 통한 목표 달성을 위해선 선수들뿐 아니라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잔디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선 열악한 잔디와 관련한 잡음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이번 3월 A매치 역시 잔디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20일 오만전), 수원월드컵경기장(25일 요르단전)에서 펼쳐진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많은 사람이 축구와 관련돼 있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잔디 문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잔디는 부상 등과 관련한) 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의) 퀄리티까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잔디를 (관리하는) 모든 분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좋은 잔디에서 경기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100% 말할 수 있다”며 “관리, 주체하시는 분들이 책임감도 가져서, 좋은 잔디에서 경기할 수 있는 모습을 팬들이 볼 수 있으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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