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대 격전지는 ‘2선’…바늘구멍을 뚫어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11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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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주축 삼인방에 황희찬까지
‘젊은 피’ 양현준·양민혁·배준호 등 바늘구멍 뚫어야
홍명보 감독, ‘베테랑’과 ‘영건’의 신구 조화 기대

셀틱의 양현준이 1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팀 5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양현준은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2025.03.02 페이즐리=AP 뉴시스
셀틱의 양현준이 1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팀 5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양현준은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2025.03.02 페이즐리=AP 뉴시스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나선 홍명보호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최대 격전지는 ‘2선’ 꼽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에 나설 28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주축 선수들의 경고 누적 우려와 손흥민(토트넘),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 핵심 유럽파들의 부상 방지 차원에서 홍 감독은 평소보다 많은 28명을 발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바로 아래 공격 ‘2선’이다.

‘캡틴’ 손흥민이 뛰는 2선에는 무려 9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보통 좌우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3명이 뛸 수 있는 자리에 3배 수가 뽑힌 것이다.

각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선수는 12명으로, 28명 중 5명은 출전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다.

그러면 9명이 발탁된 2선에서 적어도 2명, 많게는 4명이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손흥민과 이강인 그리고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재성의 입지는 매우 탄탄하다. 여기에 부상 여파에도 이번 소집에 발탁된 황희찬(울버햄튼)도 있다.

이들이 선발로 세 자리를 모두 꿰찬다면, 교체로 출전 기회를 엿봐야 한다.

영건들에겐, 출전은커녕 교체 자원으로라도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소집에는 빠졌지만,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에서 골 맛을 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지난해 11월 부름을 받았던 이현주(하노버) 등도 언제든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자원이다.

물론 기회는 있다. 두 가지 변수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젊은 피가 이번 홈 2연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첫째는 손흥민, 이재성 등의 체력 관리다. 둘 다 소속팀에서 주축 선수로 뛰다 보니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부상 우려가 있다.

월드컵 본선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은 만큼, 무리해서 쓸 필요는 없다.

둘째는 경고 관리다. 이번에 소집된 28명 중 6명이 옐로카드 한 장씩을 갖고 있다. 한 장을 더 받으면 다음 경기에 뛰지 못한다.

이 중 2선 자원은 이강인, 이재성이다. 둘 중 한 명이라도 경고를 추가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된다.

2선의 젊은 피 중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뛰는 양현준(셀틱)이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셀틱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고 있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임팩트를 보이며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최근 8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도 양현준이 2월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가장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K리그1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된 양민혁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한다.

여기에 잉글랜드 2부리그 무대에서 경험치를 쌓은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도 한 방이 있는 공격 옵션들이다.

홍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에서 손흥민, 이재성 등 베테랑과 영건들의 ‘신구 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오만과 홈 첫 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둔다면, 요르단전은 새로운 조합을 시험할 무대가 될 수 있다.

2선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홍명보호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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