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 아들’ 다니 다이치, 17세 이하 일본 축구대표로 골맛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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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린 일본 대표팀 공격수 다니 다이치.
17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린 일본 대표팀 공격수 다니 다이치.


일본과 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열린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타디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일본 대표팀 공격수 다니 다이치(17)는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2-3으로 졌지만, 대회 첫 골을 넣은 다니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매체 ‘게기사카’는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다니는 1990년대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등의 노래를 불러 인기를 끈 가수 김정민(57)의 둘째 아들로 한국 이름은 김도윤이다.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이어서 한일 양국의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는 다니는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그는 이 대회 예선 네팔전(9-2·일본 승)에선 4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키 184cm, 72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가진 다니는 과거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산하 유스팀인 오산중학교에서 뛰다가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현재 그는 일본 J2리그(2부) 사간도스 18세 이하 팀에 소속돼 있다. 다니는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강한 팀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은 호주에 패했지만 조 1위(승점 4·1승 1무 1패)를 지켜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의 예선을 겸한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이날 예멘과의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조 2위(승점 6·2승 1패)로 8강에 오르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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