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17번 두드린 끝에 마스터스 제패…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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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앞)가 그린재킷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오거스타=AP 뉴시스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두 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45·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로즈가 파로 먼저 홀아웃한 가운데 매킬로이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20만 달러(약 60억 원)다.

매킬로이는 17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 달성에 마스터스 우승만 남겨두고 있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엔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엔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마스터스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매킬로이는 11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남자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우승 직후 필드에 엎드려 눈물을 쏟은 매킬로이는 “올해 대회에 참가하면서 이번엔 내 차례(우승)가 될지 궁금했다. 내 자신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부를 수 있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27)가 가장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날 세 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마스터스#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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