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주역’ 와이스 “한화 5선발, 사람 대 사람으로 응원하는 사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11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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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1피안타 9K 무실점 완벽투로 8-0 승리 이끌어
“연승 부담감 없진 않아…다음 선발 류현진 기대돼”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앞세워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와이스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8회까지 공 93개로 삼진도 9개나 잡아내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스트라이크(63개)와 볼(30개)의 비율은 2대 1을 넘었다.

이날 경기 8-0 완승을 이끈 와이스는 시즌 6승(1패) 달성과 동시에 팀의 12연승도 이끌었다.

한화의 12연승은 1992년 5월23일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한화의 전신 빙그레는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싹쓸이하며 11연승과 12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구단 최고 기록은 14연승이다.

앞서 선발 8연승을 달성했던 한화는 어느새 다시 새롭게 12연승을 쌓으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와이스도 단단히 힘을 보탰다.

와이스는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엔 6이닝 2실점을, 지난 5일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는 더욱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연승 기간 동안 3승을 챙겼다.

경기 후 와이스는 “오늘 호투의 공은 모두 포수 이재원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원이 볼 배합 리드를 너무 잘해줬다. 오늘 내가 이재원의 사인을 거부한 건 두 개 정도에 불과하다. 나는 오늘 그를 전적으로 믿었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투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8회까지 93개의 공만 던진 만큼 완봉 욕심도 났을 법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와이스는 “지난 등판까지 100구 넘게 던진 경기가 많았다. 감독님 역시 93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8회 직후 중계 카메라에는 그가 1이닝을 더 던지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8회 이후 문동주, 폰세, 엄상백, 그리고 류현진까지 우리 선발진이 1이닝 더 던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놀렸다. 그래서 감독님께 가서 ‘다른 투수들이 1이닝 더 던지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냐’고 전달했는데, 감독님이 ‘여기까지가 적당하다’고 답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승 행진에 팀 내 분위기도 최상이지만 특히 선발진 사이의 관계는 더욱 돈독하다.

와이스 역시 “지금 5명의 선발진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로서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 주고 있다”며 “지난 경기에 문동주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순간 다 같이 포효한 것 역시 그런 부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경기엔 류현진이 선발로 나올 예정인데 굉장히 기대된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다음 선발들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연승 행진에 대한 부담감도 없진 않다. 연승 기록이 이어진다면 와이스는 한화의 17연승을 책임지게 될 수도 있다.

와이스는 “분명 부담감은 느끼지만 그렇게 크게 긴장이 되진 않는다. 스스로 큰 경기를 즐기고, 그런 상황을 즐기는 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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