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亞육상선수권 출전… “바르심 없지만, 재밌는 점프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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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닷새 동안 구미서 열려

“바르심 선수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같이 뛰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좋은 점프, 재밌는 점프 보여 드리겠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사진)은 26일 경북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구미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43개국에서 온 선수단 1193명이 참가해 45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직전 대회인 2023년 방콕 대회(630명)보다 참가자가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바르심(34·카타르)이 이날 오전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우상혁과의 빅매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아쉽게 7위(2m27)에 그쳤던 우상혁은 앞서 출전한 4번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오고 있다.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실내높이뛰기대회(2m31)를 시작으로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대회(2m28),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들이 참여한 이달 ‘왓 그래비티 챌린지’ 대회(2m29)에서도 우승했다.

우상혁은 “올해 내 목표는 세계실내선수권과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거였다. 첫 번째 목표인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은 달성했고, 지금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도 목표한 대로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 최종 목표인 세계선수권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에서 아시아선수권 첫 정상에 오른 우상혁은 2023년 태국 방콕 대회에서도 2m28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그는 대회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대표 육상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인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28), 여자 포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쑹자위안(28) 등이 세계적 기량을 선보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자 단거리의 미래로 떠오른 나마디 조엘진(100m·계주)을 필두로 고승환(200m·계주), 김장우(세단뛰기), 이윤철(해머던지기) 등이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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