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를 겸업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사진)가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뒤 처음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등판에 다가섰다. 오타니는 2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석에 타자를 세워둔 채 공 22개를 던졌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구속 97마일(약 156km)의 패스트볼에 컷패스트볼, 싱커, 스위퍼, 스플리터를 두루 구사했다. 오타니를 돕기 위해 타석에 들어선 건 팀 동료 김혜성(26)이었다. 김혜성은 첫 번째 승부에선 투수 앞 땅볼을 쳤고, 두 번째엔 우측으로 2루타성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한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모처럼 투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타격감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다음 달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마운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어진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초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2)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약 125m 거리의 솔로포를 기록했다. 시즌 18호 홈런을 친 오타니는 에런 저지(33·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32·필라델피아)와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팀은 1-3으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는 이날 워싱턴과의 방문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팀의 3-2 승리를 도왔다. 이정후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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