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장 채은성이 연장 11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한화는 이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뉴시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한화는 전날 1-2 한 점차 패배를 설욕하며 LG와 2.5경기 차로 틈새를 좁혔다.
이날 한화는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LG 선발 코엔 윈을 상대로 선제 1점홈런(시즌 7호)을 쏘아 올리며 앞서 나갔다. 한화는 3회초에도 장단 4안타를 몰아치며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더구나 이날 마운드는 전날까지 평균자책점(1.63), 탈삼진(97개), 다승(8승)에서 1위를 마크한 에이스 폰세가 지키고 있었다. 폰세는 3회말까지 퍼펙트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4회말 김현수, 6회말 이영빈이 각각 폰세에게 1점홈런을 쏘아올리며 2-4까지 차이를 좁혔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에서 피홈런 2개가 전부였던 폰세가 이날만 홈런 2개를 허용했다. 추격을 허용한 한화는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7회말 무사 1,2루에서 주자들이 런다운에 걸렸으나 3루수 노시환의 판단 미스로 순식간에 무사 2,3루 위기를 맞게 된 것. 더블스틸로 기록되긴 했지만 엄연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위기를 맞은 폰세는 구본혁과 대타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해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LG는 8명, 한화는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혈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엔 만원 관중(2만3750명)이 들어선 가운데 1루측 LG팬은 ‘무적LG‘, 3루측 한화 팬은 ’최강 한화‘를 각각 연호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소강상태에 마침표를 찍은 건 한화 주장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은 연장 1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박명근의 5구째 패스트볼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23.7m, 타구속도는 165.8㎞, 발사각은 30.8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말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LG 안방마님 박동원이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1점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5-6 1점 차로 추격했기 때문. 이어 LG는 송찬의가 볼넷, 오지환이 안타, 대타 이주헌이 다시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 조동욱이 함창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년차 조동욱은 프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LG와의 시즌 전적을 3승 4패로 만들었다. 올 시즌 두 팀의 7차례 승부 중 4경기에서 1점 차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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