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화려한 데뷔전 치른 정지효… “꾸준한 성적 내면 신인왕 따라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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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프로 첫 경기서 4위
신인상 포인트 1위, 팬들 눈도장
“긴장되는 순간에 집중 잘 돼”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정지효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카메라 앞에 섰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정지효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용인=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정지효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카메라 앞에 섰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정지효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용인=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신인상을 ‘타야겠다’는 욕심보다는 꾸준히 성적을 내면 신인왕이 따라올 것 같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373점)를 달리고 있는 정지효(19)는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정지효는 지난달 초 부산 동래베네스트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4위를 했다. 아마추어였던 지난해까지 초청 선수로 몇 차례 KLPGA투어에서 뛴 적은 있지만 이 대회가 프로 공식 데뷔 무대였다. 정지효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경기 용인 조일프라자골프클럽에서 만난 정지효는 “긴장이 되는 순간에 오히려 집중이 잘되는 성격이다. 대회장에 팬들이 많아 오히려 집중이 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에 집착하다 오히려 우승을 놓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우승 욕심은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데뷔전은 화려했지만 그 이후엔 다소 주춤했다. 바로 다음 대회였던 iM금융오픈에서 공동 37위를 했고, 이후 치러진 덕신EPC 대회부터 NH투자증권 대회까지 세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하지만 정지효는 걱정 대신 자신감이 넘친다. 정지효는 “내 강점이 정확하면서 거리가 나는 샷인데, 최근 샷감이 좀 흔들렸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공을 ‘달래 치다’ 보니 거리도 함께 줄었다”며 “하지만 샷이란 건 흔들리는 때가 있으면 잡히는 때가 온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정지효는 “샷이 흔들리더라도 쇼트게임에선 절대 안 흔들리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정지효는 올 초 45일간 베트남에서 치른 겨울 훈련 때 웨지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지효는 29일 현재 평균 퍼팅 28.2개로 KLPGA투어 선수 중 1위다.

정지효는 25일 끝난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공동 13위를 하며 지난달 20일 끝난 넥센 대회(공동 18위) 이후 약 한 달 만에 톱20의 성적표를 받았다. 신인상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정지효는 “신인상, 대상, 상금왕 모두 다 타고 싶지만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며 “올 시즌 딱 1승만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어떤 대회든 좋지만 코스 세팅이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정지효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 양평시 더스타휴(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는 다승(3승)을 비롯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이예원(22)과 직전 대회였던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박현경(25)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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