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1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3승
“하반기 우승 더해 목표 이룰 것”
이가영(왼쪽), 김홍택.
이가영(26)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정상에 올랐다.
이가영은 8일 강원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이가영은 동타를 친 한진선(28), 신인 김시현(19)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두 차례 연장에서 이가영은 두 번 모두 ‘송곳’처럼 날카로운 웨지샷을 선보였다. 이가영은 1차 연장에서 홀까지 79m를 남겨두고 친 3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여 버디를 했다. 한진선과 치른 2차 연장에서도 97m 거리의 3번째 샷을 홀 약 1.6m에 붙였다. 한진선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이가영은 차분하게 버디를 집어넣으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가영은 “연장전에서 웨지샷으로 ‘풀샷’을 할 수 있는 90m 안팎의 거리를 남기는 전략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끝낸 뒤 연장에서 승리한 이가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2억16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롯데 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3승째다.
이가영의 우승엔 행운도 따랐다. 정규 홀에서 한 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선 한진선이 3온을 시켜 놓고도 3퍼트를 하면서 이가영은 연장전 기회를 얻었다. 한진선으로서는 챔피언 퍼트가 될 수 있었던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이가영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를 이뤄 기쁘다. 남은 기간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LPGA투어 사상 처음 단일 대회 5연패 기록에 도전했던 박민지(27)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며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같은 날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는 김홍택(32)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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