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2연패…레바논팀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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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9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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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03 대패…전력 차이 실감, 꼴찌 탈락 위기
B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 여부 결정

BCL 아시아에 참가한 창원 LG 선수단. BCL 아시아 제공
BCL 아시아에 참가한 창원 LG 선수단. BCL 아시아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가 중동의 거함 알 리야디 베이루트(레바논)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LG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알 리야디에 76-103으로 완패했다.

하루 전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전에서도 73-89로 패했던 LG는 이날 패배로 C조 최하위(0승2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폴리 폴리캡(21점)을 필두로 케빈 알렌(15점)과 양준석(14점), 유기상(11점) 등이 분전했지만 승부의 추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후반 부진(29-54)이 뼈아팠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레바논 등 아시아 프로리그 각국 최강 9개 팀이 참가했다.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최하위 1개 팀이 탈락하고,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LG는 이번 패배로 최종 골득실 -43(149득점·19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한 A조 최하위 저장 광샤 라이온즈(중국)의 골득실(-31·152득점·183실점)보다 낮아 최하위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그래도 B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LG가 살아날 길도 있다.

우츠노미야 브렉스(일본·0승1패)가 9일 오후 11시 샤밥 알 아흘리(UAE·1승1패)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만약 골득실 -11(86득점·97실점)에 머무르고 있는 우츠노미야가 33점 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LG에 한가닥 희망이 있다.

반면 우츠노미야가 승리하거나, 적은 점수 차로 패하면 LG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두 팀의 골득실이 동률이 되면 다득점을 따진다.

LG는 이번 대회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채 잇따른 패배를 떠안았다. 주축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빠진 게 컸다.

폴리캡, 알렌을 긴급 수혈해 임시 외국인 선수 구성을 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내 선수진 역시 허일영과 장민국, 전성현 등이 부상 및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실전 감각 차이가 컸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LG는 한 달 가까이 휴식기를 보냈으나, 상대 팀들은 비교적 최근까지 자국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이번 대회 조별리그 일정은 9일 오후 8시 타비앗(이란·1승0패)과 브롱코스(몽골·1승0패)의 A조 3차전부터 우츠노미야와 알 아흘리 B조 3차전, 그리고 10일 오전 2시 알 리야디와 타오위안의 C조 3차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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