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13 뉴시스
KBO리그 ‘통산 홈런왕’ 최정(SSG 랜더스)이 한 달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홈런을 때려냈다.
SSG가 0-5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월 3점포를 작렬했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최정이 홈런을 날린 것은 5월2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정확히 30일 만이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써냈다.
이 부문 2위 기록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기록한 18시즌 연속(2008~2025년)이다.
꾸준함으로 쌓아올린 기록이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2년차이던 2006년 12홈런을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2012~2022년·2016~2017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이 올 시즌에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 최초로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처음 단일 시즌 20홈런을 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정이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지 못한 시즌은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2014시즌, 2015시즌 뿐이다.
꾸준하게 홈런을 쌓아올린 최정은 지난해 4월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날려 이승엽(467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13일 NC전에서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날 홈런은 최정의 개인 통산 505호 홈런이다.
올해 시범경기 중이던 3월17일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최정은 5월2일 복귀헀고, 복귀 이후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타격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5월28일 이후로는 홈런을 치지 못했다.
최정은 이달 12일 수비 훈련 도중 눈 주변에 공을 맞았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를 거쳤다.
지난 24일 복귀한 최정은 복귀 이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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