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떠나보낸 FC서울, ‘도움왕’ 안데르손 영입해 분위기 반전 노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7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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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 입단한 공격수 안데르손. 안데르손은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K리그1 도움왕에 올랐던 선수다. FC서울 제공

‘도움왕’ 안데르손(27·브라질)을 영입한 FC서울이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의 이적으로 뒤숭숭한 팀 분위기의 반전을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서울은 7일 “K리그 최고의 ‘크랙’(crack·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선수)으로 꼽히는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안데르손은 올시즌 K리그1 수원FC에서 뛰다가 서울로 이적했다. 안데르손은 서울 구단을 통해 “빠른 속도와 드리블, 패스를 바탕으로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서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18년 론드리나(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데르손은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고이아스(브라질)를 거쳐 지난해 수원FC에 입단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 데뷔한 지난 시즌에 리그 38경기에서 13도움(7골)을 기록해 K리그1 도움왕에 올랐다. 올 시즌엔 서울 이적 전까지 수원FC에서 20경기를 뛰면서 도움 6개(5골)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포인트(골+도움)는 11개로 공동 2위다. 수원FC가 터뜨린 19골 중 절반 이상이 안데르손의 발을 거쳤다.

서울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문선민(33), 수비수 김진수(33)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1경기에서 23골(공동 6위)에 그친 답답한 공격력에 발목이 잡혀 7일 현재 12개 팀 중 6위(승점 30·7승 9무 5패)에 자리해 있다. 선두 전북(승점 45)과의 격차는 15점이다. 서울 공격수들은 개인 득점 ‘톱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던 기성용이 3일 포항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부상 여파 등으로 입지가 좁아진 기성용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팀을 옮겼다.

안데르손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한 서울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휴식기(6월 30일~7월 17일) 이후 재개될 K리그1에서 본격적으로 승점 사냥에 나서겠단 각오다. 서울 관계자는 “안데르손이 지난달 영입한 ‘폭격기’ 클리말라(27·폴란드)를 비롯한 기존 공격 자원들과의 조화를 통해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창의적인 플레이에 능한 안데르손의 합류로 전술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안데르손#FC서울#K리그1#기성용#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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