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세계 랭킹 6위)가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윔블던에서만 14번째 4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은퇴)와 공동 보유했던 이 대회 최다 4강 진출 기록(13번)을 넘어 단독 선두가 됐다.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10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23·이탈리아·24위)에게 3-1(6-7, 6-2, 7-5, 6-4)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7회 연속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작년까지 준결승 통산 성적은 10승 3패다. 특히 2013년 이후로는 윔블던 준결승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철옹성’을 구축했다.
하지만 올해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준결승에서 격돌하는 신네르가 조코비치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신네르와 통산 전적에서 4승 5패로 열세다. 특히 직전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 오픈 준결승 0-3 완패를 포함해 4연패를 당하는 중이다. 조코비치는 “신네르를 꺾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단단히 다져 오랫동안 버틸 준비를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윔블던에서 7회나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페더러와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을 쓰게 된다. 이와 동시에 남녀 단식을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5회) 기록도 이루게 된다. 올해 윔블던 우승은 조코비치가 테니스 역사에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로 이름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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