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두산에 0-10으로 뒤지고 있는 5회말 경기를 지켜보며 투구 동작을 해보고 있다. 2025.07.23. [서울=뉴시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맞대결을 앞둔 김경문 한화 감독이 두 선수 모두를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 그리고 한화의 승리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류현진과 김광현, 그리고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로 그 나이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던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2006년과 2007년 프로 무대에 등장해 오랜 기간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현진과 김광현은 데뷔 20년 차를 향해가는 2025년에야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상징하는 신예, 에이스, 대들보를 거쳐 이제는 각 팀의 최고참급 선수로서 단단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그 선수들이 좋은 투수, 대단한 투수이기도 하지만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으면 이렇게 던질 수가 없다”며 “이 선수들이 부상 없이 더 오래오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경문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젊은 에이스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감독은 “2008년 당시 이 두 친구 덕분에 제가 여태까지 감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마음속에서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승부의 세계인 만큼 승리를 향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그냥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이슈로 만들고 있는 라이벌 구도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항상 첫 경기 시작할 때처럼, 어제 좋았던 모습도 잊어버리고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오늘 타자들이 더 분발해 줘서 점수를 많이 내 (류)현진이에게 승리를 안겨줬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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