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트랙에서 보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올 시즌 정규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예고했다.
MLB는 다음 달 3일 나스카 트랙인 테네시주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특별경기인 신시내티-애틀랜타전 티켓이 29일 기준 8만5000장 넘게 팔렸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이미 MLB 정규리그 단일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넘는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54년 뉴욕 양키스-클리블랜드전 때 기록한 8만4587명이었다.
MLB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0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보스턴의 시범경기 때 기록한 11만5천300명이다. 당시 다저스는 로스앤젤레스(LA)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올림픽 개회식장으로 사용됐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경기를 치렀었다.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의 좌석 수는 14만6000석이다. 다만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기록은 어렵다. 트랙 내 야구장을 설치하면서 야구 관람에 시야 제약이 되는 좌석은 판매에 제한을 둘 예정이기 때문이다. MLB 관계자들은 이번 경기가 약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트랙에서 열리는 만큼 이색적인 볼거리도 준비됐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자동차 퍼레이드로 입장, 나스카 드라이버처럼 소개된다. 경기 후 승리팀은 나스카의 전통인 ‘빅토리 레인’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는 세리머니도 할 예정이다.
테네시주에서 MLB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도 MLB는 이색적인 장소에서 경기를 치러 의미를 기리거나 팬들의 관심을 높이려는 시도를 해왔다. 2021, 2022년에는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임시 야구장을 짓고 1989년 개봉한 영화 ‘꿈의 구장’을 현실에서 재현해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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