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한화로 전격 트레이드… 한국시리즈 석권 승부수 던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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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현금+3R 신인 지명권 합의
손아섭 영입해 외야수 전력 보강
“가을 무대에서 큰 도움 받을 것”

한화가 ‘대권 도전’ 마지막 퍼즐로 선택한 선수는 ‘검증된 베테랑’ 손아섭(37·외야수·사진)이었다.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 중인 한화는 NC에서 손아섭을 트레이드해 왔다고 31일 발표했다. 한화는 대신 내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NC로 보낸다. 이날은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 중이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선수층 두께를 강화하게 됐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83개)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 야구’ 무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19년 차인 손아섭은 정규리그 2134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은 없다.

손아섭은 이날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올 시즌 76경기에 나와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에 3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NC가 지난달 28일 트레이트를 통해 KIA에서 외야수 최원준(28)과 이우성(31)을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반면 한화는 ‘코너 외야수’ 한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트레이드를 먼저 제안한 팀도 한화였다.

한화는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3.44로 1위지만 팀 OPS는 6위(0.721)였다. 특히 1번 타순은 0.638로 팀 평균보다도 낮았다. 한화는 손아섭이 재활 후 복귀하면 1번 타자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고 졸업생인 손아섭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29순위로 고향팀 롯데 지명을 받은 뒤 2021년까지 15년 동안 롯데에서 뛰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옮겼다. 손아섭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 핵심 전력이던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우리로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프로야구#손아섭#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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