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첫 맞대결서 흔들린 류현진, 아쉬움 뒤로 하고 KIA전 출격

  • 뉴시스(신문)

코멘트
2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회 초 한화 류현진이 5실점을 한 뒤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5.07.26. 뉴시스
2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회 초 한화 류현진이 5실점을 한 뒤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5.07.26. 뉴시스
김광현(SSG 랜더스)과의 ‘꿈의 대결’에서 크게 휘청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남긴 이후 첫 등판이다.

지난달 26일 한국 야구 팬들의 시선은 온통 대전에 몰렸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 김광현과 류현진이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

2000년 중반 큰 주목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쌍끌이했다.

데뷔 첫 시즌인 2006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괴물’의 탄생을 알린 류현진은 2012년까지 7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향했다.

세계 최고 무대인 MLB에서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1년 동안 정상급 투수로 뛴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친 후 친정팀 한화에 돌아왔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올해까지 통산 235경기 114승 65패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거뒀다. MLB에서는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2008년 MVP를 수상했고, KBO리그에서 올해까지 통산 406경기 176승 105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냈다.

김광현도 2020~2021년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올해 이전까지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 또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었다.

2010년 5월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SK의 정규시즌 경기에 나란히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맞대결이 무산됐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같은 날,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은 2010년 7월24일 열린 올스타전과 2011년 3월1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가 전부였다.

돌고돌아 둘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 18년 만인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기의 대결’로 불린 대결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류현진이 1회 난조를 보이면서 5점을 내준 후 2회 교체됐다.

류현진은 1회초 최지훈에 안타를, 안상현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고, 최정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우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한 류현진은 고명준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를 자초한 후 김성욱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2회초 엄상백에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가 역전하지 못한 채 3-9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상대 투수가 누구인지 신경쓰기 보다 상대 타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류현진이지만, 큰 관심이 쏠린 빅매치에서 1이닝만 던진 것은 큰 아쉬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화가 선두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2위 LG 트윈스가 후반기 상승세를 자랑하며 한화를 맹렬하게 추격 중이라 류현진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다.

류현진은 올 시즌 KIA를 한 차례 상대해 호투했다. 3월30일 KIA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작성했다.

최근 KIA의 흐름은 좋지 않다. 7월22일 LG전부터 29일 두산전까지 7경기를 내리 진 KIA는 30일 경기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쳤고, 31일 두산전에서 3-2로 힘겹게 이겨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IA는 선발 투수로 좌완 영건 이의리를 내세웠다. 이의리는 부상 복귀 이후 3번째 등판에 나선다.

지난해 6월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이의리는 417일 만의 복귀전이었던 7월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7월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된 이의리는 복귀 이후 첫 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