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02. [서울=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3)이 올여름 팀을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미국 무대가 유력하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뉴캐슬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동행을 10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많은 업적을 이줬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 연장 옵션을 통해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계약 종료 전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새로 이적할 팀이 어딘지 묻는 질문에 “이 자리는 어디로 결정한다고 이야기를 드리려고 온 건 아니”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거취는 조금 더 결정 나면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될 수 있다는 힌트는 남겼다.
내년 여름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하며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며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할 것이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차기 행선지로 미국 무대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과 스페인 ‘아스 미국판’ 등에 따르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말부터는 거액의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 축구 스타들을 영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전 스승인 조세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등과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최근에는 미국 무대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LAFC는 현재 공격수가 필요하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릴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그 빈자리를 채울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적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MLS 역사상 큰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상업적으로도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AFC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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