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정상…데뷔 첫 승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예정…“일본 대표해 최선 다하겠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3일(현지 시간) 영국 웨일스 포스콜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위민스 오픈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야마시타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5.08.04 포스콜=AP 뉴시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발전을 거듭한 끝에 ‘메이저대회 퀸’에 올랐다.
야마시타는 4일(한국 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가쓰 미나미(일본)와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9언더파 279타)을 2타 차로 따돌린 야마시타는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시부노 히나코 이후 6년 만이다.
야마시타는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케다 리오(일본)를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며 13승을 거둔 야마시타는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마시타는 LPGA 투어에 빠르게 녹아들며 AIG 여자오픈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3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물오른 샷감을 뽐냈지만, 우승에 도달하지 못한 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야마시타는 이번 대회에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1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후 야마시타는 “어릴 때부터 메이저대회 우승이 목표였는데, 꿈이 이뤄졌다. 우승을 달성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하고, 발전해 우승을 일궜다. 나 자신을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소 유카와 후루에 아야카가 각각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는 야마시타에 앞서 사이고 마오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맛봤다.
야마시타는 “많은 일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은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며 “일본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마시타는 LPGA 투어가 주관하는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회는 오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그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내가 출전하고 싶은 대회다. 꼭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며 “기회가 왔으니 나라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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