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손흥민 LA FC 유니폼 합성 사진 올려
영국 BBC는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합성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LA FC 이적 관련 소식을 전했다.
사진 출처 BBC 소셜미디어
“어제 엄청 좋은 정보를 드렸으니, 오늘은 기자님들이 한발 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3)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PL 뉴캐슬과의 친선전(1-1 무승부)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적할 팀을 알려줄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손흥민은 2일 뉴캐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알렸지만, 차기 행선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손흥민이 언급한 ‘정보’는 ‘이적 시 고려 사항’으로 풀이된다. 2일 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 영국 언론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를 쏟아낸 가운데 손흥민이 미국행에 무게를 싣는 말을 한 것이다. 미국은 2026년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한다.
손흥민의 새 팀으로 유력한 LA FC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66·미국) 등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팀으로 2014년 창단됐다. 4일 현재 2025시즌 MLS에선 서부콘퍼런스 6위다. LA FC에는 현재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없다. 영국 BBC는 4일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2250만 파운드·약 414억 원)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LA FC엔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팀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옛 동료’가 있다. 손흥민에 앞서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39·프랑스·사진)가 지난해 LA FC로 이적해 골문을 지키고 있다. LA FC의 사령탑인 스티브 체런돌로 감독(46·미국)은 선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2012년 함부르크 소속이던 공격수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당시 하노버의 수비수였던 체런돌로 감독을 제치고 골을 넣은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함부르크가 1-0으로 이기면서 손흥민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MLS는 30개 팀이 15개 팀씩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다. 팀당 34경기를 치른 후 각 콘퍼런스 1∼7위는 8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다. 콘퍼런스 8, 9위는 단판 경기를 치러 8강 PO에 합류할 팀을 가린다. 각 콘퍼런스 우승 팀은 MLS컵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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