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승부에선 KIA가 웃었다.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꺾었다.
3연승에 성공한 KIA는 시즌 49승 4무 47패를 기록, SSG 랜더스를 넘어 4위 자리를 노린다.
반면 3위 롯데(57승 3무 45패)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선두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달성했다. 지난 6월1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1일 만의 승리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상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6일 KT 위즈전 이후 364일 만이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도영은 이날 복귀 무대를 치렀다. 다만 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 실전 무대 적응의 시간을 가졌다.
김태군의 2타점 안타 한 방은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알렉 감보아 역시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다만 그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7승)째를 기록했다.
양 팀 에이스의 등판인 만큼 점수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롯데는 1회말 1사 이후 고승민과 손호영의 연속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볼넷까지 이어져 1사 만루 찬스를 얻었지만, 윤동희와 전준우가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더불어 전준우는 1루 베이스까지 달리는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며 교체되기도 했다.
2회부터는 네일과 감보아의 짠물 투구가 이어지며 양 팀 타선은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0의 균형은 7회에서야 깨졌다.
7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은 감보아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패트릭 위즈덤의 내야안타, 그리고 후속 오선우의 차례에 나온 상대 실책까지 더해 KIA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태군은 감보아의 초구 시속 156㎞ 직구를 타격해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KIA는 단숨에 2점을 가져갔다.
네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1이닝)과 한재승(1이닝)은 각각 7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했고, 전상현도 9회를 완벽하게 막으며 KIA는 이날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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