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투아웃 1루에 있던 주자 키움 이주형이 도루 실패 하자 한화 선발 와이스가 환호하고 있다. 2025.05.11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이 아파트 헬스장 직원의 과도한 사인 요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헤일리 브룩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인볼 요구가 조금 불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일하는 남성이 남편 와이스와 팀 동료 코디 폰세의 사인 유니폼을 요청해서 해줬다”며 “그런데 그 후로 만날 때마다 사인 볼을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농담 삼아 한국어로 ‘전에 유니폼에 사인해 줬잖아요’라고 말했다”면서 “매일 헬스장에 가는데 이 일 때문에 마음 편히 운동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직원이 와이스 부부의 집까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사인볼을 요구한 것.
브룩은 “그 남성이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길래, 그가 헬스장에서 일하니까 헬스장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면서 “라이언이 자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또 초인종을 눌렀다. 그는 복숭아와 공 12개를 담은 봉지를 건네며 폰세 사인 6개, 와이스 사인 6개를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까지 찾아온 남성에 너무 불안하고 긴장됐지만, 와이스가 자야 하니까 그냥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단 사인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유니폼에 사인을 해줬을 때도 고마움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사인볼 12개 요구는 솔직히 황당했다”고 했다.
끝으로 “그분을 영어를 못 하는데, 더 이상 사인볼 해주기 싫다고 편지를 쓰는 게 맞을까”라며 “혹시 문화적 차이 때문에 내가 과민 반응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결정을 못 해서 헬스장도 가기 싫고 집에 앉아만 있다”라고 털어놨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측도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에 나섰다.
브룩은 7일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저 대신 아파트에 연락을 해줘서 관리사무소에서 찾아와 정말 친절하게 사과했다”며 “사인볼을 요청했던 직원도 사과했다. 그는 ‘우리가 집까지 찾아가도 될 만큼 친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인을 요청받았던 공은 다시 돌려줄 예정”이라며 “아파트 측에서 더 이상 사람들이 전화하지 않도록 SNS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앞으로 아파트 직원들이 집에 찾아오거나 사인 요청을 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