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내기’ LG 천성호 “상상만 했던 일…중요한 경기서 성과 기뻐”

  • 뉴시스(신문)

코멘트

10회말 1사 만루서 끝내기 역전 적시타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천성호가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적시타를 폭발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에 올랐다.

천성호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0회 대타로 나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안타를 때렸다.

그는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 기회에서 일격 한 방을 날리며 팀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천성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1사 만루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시속 152㎞ 초구 직구를 노려 2루수 옆을 빠르게 가르는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천성호의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대주자 손용준이 홈을 밟아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더불어 이날 승리로 LG는 치열한 단독 선두 경쟁에서 한화를 따돌리고 2게임 차로 앞서가게 됐다.

경기를 마친 후 천성호는 “이런 끝내기 상황이 오면, 내가 끝내야겠다는 상상만 했었는데,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했다.

이어 그는 당시 타석에 대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코치님께서 초구에 직구가 들어오면 쳐보라고 하셨다. 실제로 초구가 직구로 들어왔고, 좋은 코스로 빠져서 안타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6월25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LG로 이적한 천성호는 공격적인 타격감을 앞세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타율은 0.226으로 주춤했으나, 8월 들어 4번의 경기에 나서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천성호는 “팀을 옮기고 나서는 출장에 연연하기보다 기회가 주어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고 항상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 주전들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아프거나, 내가 필요할 때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이 오늘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뿌듯해했다.

이날도 선발로 출전하진 못했지만, 그는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성호는 “오늘 경기가 워낙 중요해 수비를 잘하는 (구)본혁이 형이 선발로 나간 건 당연했다”며 “본혁이 형도 오늘 3안타를 쳤기 때문에 다 같이 잘한 것 같아서 좋다. 앞으로도 공백을 잘 메꾸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