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사진)가 3시즌 연속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는 10일 토론토와의 안방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배싯(36)의 5구째 시속 138.7km의 바깥쪽 싱커를 공략했다. 오타니의 타구는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7m였다.
오타니가 MLB에서 한 시즌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2시즌에 46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 34개로 잠시 주춤했지만 2023시즌에 44개를 쳐냈고, 다저스로 이적한 첫해인 지난해 54홈런을 쳐내며 생애 첫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현역 선수 중 40홈런 시즌을 네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현재까지 115경기에 출전한 오타니는 지금 페이스라면 5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건 오타니가 두 번째다. 오타니에 앞서 듀크 스나이더(1926∼2011)가 1953∼1957년 5시즌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적이 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 같은 선수는 항상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무언가를 찾는다”며 “오늘 스윙은 정말 완벽한 장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1 대승에 앞장섰다. 68승 49패(승률 0.581)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날 워싱턴과의 안방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9회말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8월에 치른 전 경기에서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8(419타수 108안타)을 유지했다. 팀은 2-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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