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이벤트’ 3위 들면 생존
“좌절땐 KPGA-아시안투어 병행”
13개 대회서 한번도 ‘톱 10’ 못들어
랭킹 53위로 시즌 마쳐 방출 대상
LIV골프에서 한 시즌 만에 방출 대상 명단에 오른 장유빈(23·사진)이 잔류를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장유빈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장유빈은 LIV골프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올 시즌 성적에 아쉬움을 느낀 장유빈은 ‘LIV 프로모션 이벤트’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월 열리는 LIV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올리면 다음 시즌에도 LIV골프에서 뛸 수 있다.
앞서 장유빈은 18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 클럽 앳 채텀힐스(파71)에서 끝난 LIV골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장유빈은 자신의 LIV골프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새로 썼지만,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7위에 그쳐 개인 랭킹 포인트는 얻지 못했다. LIV골프는 대회마다 24위 이내에 자리한 선수들에게 랭킹 포인트를 준다. 인디애나폴리스 대회는 올 시즌 LIV골프의 마지막 개인전이었다.
장유빈은 개인 랭킹 5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방출 대상이 됐다. LIV골프는 개인 랭킹 48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야 살아남을 수 있고, ‘드롭존’으로 불리는 49위 이하 선수들은 방출된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당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하려다가 방향을 틀어 한국인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에 진출했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에 입성한 장유빈은 5월 한국 대회 당시 “남들 앞에서 당당해질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장유빈은 이제 막 (LIV골프) 적응이 끝났다고 느끼고 있다. 만약 LIV 프로모션 이벤트에서도 실패한다면 내년엔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LIV골프 개인전은 끝났지만 단체전은 남아 있다. 장유빈은 23일부터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더 카디널 앳 세인트존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LIV골프 미시간 단체전에 출전한다. 장유빈의 소속팀 아이언헤드GC(주장 케빈 나)는 올 시즌 13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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