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양분 중인 얀니크 신네르(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런던=AP 뉴시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는 올해 5월 프랑스오픈, 6월 윔블던 결승에서 만나 우승 트로피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25일 개막하는 US오픈 결승에서도 만나면 올 시즌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만 세 차례 연속 맞대결이다.
남자 테니스 ‘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이후 메이저 우승을 양분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신카라스(SIncaraz)’는 신네르가 디펜딩 챔피언인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는 우승 트로피뿐 아니라 세계랭킹 1, 2위 자리까지 바뀔 수 있다.
US오픈 조직위원회는 22일 대진표를 발표했다. 두 선수의 대진표를 비교하면 알카라스는 자갈밭이고, 신네르는 꽃길이다. 알카라스는 일단 4강에서 조코비치(38·세르비아·7위)를 넘어야 한다. 두 선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올해 호주오픈 8강이었다. 당시 승자는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알카라스에게 5승 3패로 앞서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통산 2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 이전에 만나는 상대들도 까다롭다. 첫 경기 상대인 라일리 오펠카(28·미국·세계랭킹 66위)는 큰 키(211cm)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서브로 ‘서브봇’이라 불린다. 많은 선수가 초반 라운드에서 만나기 부담스러워 하는 상대다. 알카라스와 오펠카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또 2021년 US오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29·러시아·13위)와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다.
반면 1번 시드를 받는 신네르의 대진표에서는 위협적인 상대를 찾기 어렵다. 잠재적 4강 상대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3위)나 알스 드미노(26·호주·8위)이고 8강 상대도 토미 폴(28·미국·14위), 알렉산드르 부블리크(28·카자흐스탄·24위), 로렌초 무세티(23·이탈리아·10위), 잭 드레이퍼(24·영국·5위) 등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들 중 최근 1년 이내에 신네르가 져본 상대도 부블리크 한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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