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에도 승리 불발됐던 한화 폰세, 개막 16연승 재도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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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승패없이 물러나
28일 최하위 키움 상대로 선발 등판…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가시권

ⓒ뉴시스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개막 16연승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폰세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24차례 등판에서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은 폰세는 16번째 승리를 다시 노린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새 역사를 썼다.

패배 없이 15번째 승리를 거둔 폰세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선발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작성한 종전 기록인 개막 14연승을 넘어섰다.

또 올 시즌 23번째 경기에서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해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2021년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5경기를 2경기 앞당겼다.

이후 폰세는 장염, 감기 증세로 잠시 멈춰섰다. 공백이 길지는 않았고, 질병을 털어낸 후 열흘 만에 마운드에 돌아왔다.

폰세는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2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 SSG가 대체 자원인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한화 타선이 공략에 애를 먹었고,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 교체된 폰세는 승패없이 물러났고, 팀이 연장 끝에 0-1로 져 6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이미 선발 투수 개막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폰세는 승리 투수가 될 때마다 새 역사를 창조한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폰세가 이룰 수 있을 만한 대기록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일단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 손에 잡힐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은 2021년 미란다가 작성한 225개다. 직전 등판까지 211개의 삼진을 솎아낸 폰세는 15개를 추가하면 신기록을 수립한다.

5월17일 대전 SSG전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내 정규이닝(9이닝) 기준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써낸 폰세가 28일 키움전에서 미란다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28일 키움전에서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등판에서 이룰 가능성이 크다.

한화가 잔여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폰세는 4~5번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5승을 추가하면 역대 23번째로 시즌 20승을 써내게 된다.

단일 시즌 20승-200탈삼진은 역대 5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20승·탈삼진 209개)가 이를 작성했다.

규정이닝 충족 투수의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또한 폰세가 노려봄직 하다. 2010년 류현진(한화)이 꾸준히 선발로 뛰며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이후 규정이닝을 채우며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투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다승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폰세가 이대로 패전 없이 다승왕에 오르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무패 다승왕’에도 등극한다.

다승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달리는 폰세는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외국인 사상 최초의 투수 4관왕을 넘보고 있다.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자랑한 폰세는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도 강했다. 3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개막 16연승에 다시 도전하는 폰세가 또 불운을 겪지 않으려면 한화 타선이 분발해줘야 한다.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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