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14호골’ K리그1 전북, 현대가 더비서 울산 2-0 제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8월 30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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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서 퇴장 당한 포옛 감독, 관중석서 무전 지휘
이영재 선제골·전진우 쐐기골…신태용호 울산은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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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의 시즌 세 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웃었다.

전북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에 2-0 승리했다.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져 리그 무패 행진이 22경기(17승 5무)에서 멈췄던 전북은 27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강원FC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를 바꾼 뒤 이날 울산을 누르고 리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19승 6무 3패(승점 63)가 된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의 승점 차를 17점으로 벌렸다.

또 이번 시즌 현대가 더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전북은 올해 3월1일 3라운드에선 0-1로 졌고, 5월31일 17라운드에선 3-1로 승리한 바 있다.

반면 김판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울산은 3연패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 울산 데뷔전이었던 9일 제주SK전에서 1-0 승리했지만, 이후 16일 수원FC(2-4 패), FC서울(2-3 패)에 이어 전북전까지 내리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울산은 승점 34(9승 7무 12패)에 머물렀다.

이대로면 울산은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지난 서울전에 결장했던 말컹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또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변칙 전술을 가동했다.

주중 강원과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퇴장당한 거스 포옛 감독이 관중석에서 무전 지휘한 전북은 티아고, 전진우, 송민규로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중원은 강원전에서 부상을 입은 강상윤 대신 이영재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전북이 70%가 넘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슈팅 숫자에서도 6개로 전북(3개)의 두 배였다. 이중 상대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4개나 됐다.

다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아쉬웠고, 울산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8분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김태현과 짧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홀로 있던 이영재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영재가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갈랐다.

균형이 깨지자 분위기는 전북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김태현이 왼쪽에서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오른발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득점 랭킹 1위 전진우는 14호골에 성공하며 2위 싸박(수원FC·12골)을 두 골 차로 따돌렸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15분 말컹을 빼고 허율을 투입하며 만회골 의지를 보였다.

전북도 후반 22분 송민규 대신 권창훈을 내보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중반을 지나자 양 팀의 교체는 계속됐다. 울산은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에 이어 이진현, 보야니치가 들어갔다.

전북도 이승우, 감보아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또 후반 막판엔 콤파뇨, 한국영까지 들어가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더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전북이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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