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최소 경기 경질 사령탑’의 불명예를 안은 에릭 텐하흐 전 레버쿠젠 감독(55·네덜란드·사진)이 위약금 등으로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벌게 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슈포르트빌트’는 2일(현지 시간) “텐하흐 감독이 500만 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위약금과 두 달 치 급여를 합쳐 600만 유로(약 97억 원)를 받게 됐다. (레버쿠젠은) 값비싼 실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팀을 분데스리가 2위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44·스페인)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자리를 옮기자 레버쿠젠은 올해 5월 텐하흐 감독과 계약했다.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짐을 싼 텐하흐 감독은 레버쿠젠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 텐하흐 감독은 첫 공식 경기였던 2025∼2026시즌 독일축구협회(DFB)컵 1라운드에서 조넨호프 그로사스파흐(4부)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베르더 브레멘과의 2라운드에선 2-0으로 앞서다 수비가 무너지며 3-3으로 비겨 실망감을 안겼다.
영국 BBC는 “텐하흐 감독은 ‘텐위크’(Ten Week·10주)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으며 물러났다”면서 “그마저도 과장된 표현이다. 실제 재임 기간은 9주에서 하루 모자라 62일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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