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 4회전 점프 2개 포함
그랑프리 시리즈 앞두고 챌린저 시리즈 출전…쇼트 1위
한국 차준환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인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2.20. 서울=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치른 첫 실전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 2개를 포함한 새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차준환은 5일 일본 오사카 간구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기노시타 그룹컵 2025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84점, 예술점수(PCS) 42.92점, 감점 1점으로 87.76점을 받았다.
전체 14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였다.
다만 두 차례 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지는 못하면서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101.33점에는 크게 뒤처지는 점수를 받았다.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인 에치오 보소의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이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16점을 잃었다.
차준환은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뛰다가 빙판 위에 넘어져 GOE 4.75점이 깎이고, 감점 1점을 떠안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은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후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2024~2025시즌 내내 발목 부상에 시달렸고, 프로그램 난도를 낮췄다. 모험보다 안정을 택했다.
올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쇼트프로그램에 4회전 점프 1개만 배치하는 등 안정에 방점을 찍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최초 메달을 꿈꾸는 차준환은 올림픽 시즌을 맞아 프로그램 난도를 높였다.
차준환은 7일 오후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예정이다.
차준환은 다음달 말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2025~2026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11월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시즌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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