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앞세운 한국, ‘북중미 양대산맥’ 미국-멕시코 평가전 2연속 클린시트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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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방문 평가전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한국이 7일 2-0으로 꺾은 미국과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국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로 미국(15위)보다 두 계단 높아 지난해 7월 홍 감독 부임 이후 한국(23위)이 맞붙는 상대 중 최강으로 꼽힌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2·한국 패)을 비롯해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총 9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역대 전적도 4승 2무 8패로 열세다.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이번에는 그때 없었던 김민재가 수비진의 중심에서 버티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과 6월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민재는 10개월 만에 나선 미국전에서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뒷문을 철저하게 지켜냈다.

핵심은 멕시코의 빠른 공격 템포를 막아내는 것이다.

김민재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신체 조건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줘야 하고 한 명이 나가면 뒤에서 커버해 주는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다시 기용된다면 ‘파이터’ 성향을 살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진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장 손흥민(LA FC)이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아르헨티나)이 이끄는 미국을 상대로 골망을 흔든 것처럼 ‘슛돌이’ 이강인이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사령탑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출전할 경우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136경기)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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