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대회 취소 위기…FIVB 개최 불허시 남자부 취소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9월 1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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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FIVB에 개최 허가 요청 오늘 자정까지 FIVB 승인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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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화재의 경기가 돌연 연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컵대회 개최를 허가하지 않으면 남자부 대회를 전면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KOVO는 13일 “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 허가 요청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며 “13일 오후 4시 열릴 예정이던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를 14일 오전 11시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OVO 관계자에 따르면 FIVB는 지난 12일 KOVO에 9월13일부터 20일까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컵대회 개최 취소를 권고했다.

FIVB는 컵대회를 이벤트성 대회가 아닌 정식 대회로 간주하면서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9월12~28일) 기간과 겹치는 컵대회 개최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 종료 후 최소 3주의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는 이유로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일정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KOVO는 10월18일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V-리그 개막전을 2026년 3월19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컵대회 개최를 두고 FIVB와 협의 중인 KOVO는 우선 외국인 선수 없이 대회를 치렀다.

외국인 선수가 컵대회에 출전했다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 받지 못하는 등 페널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OVO는 이날 오후 1시30분 열린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컵대회 개막전을 강행했으나 오후 4시에 펼쳐질 예정이었던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은 하루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KOVO는 연기된 남자부 경기 입장권을 전액 환불하며, 이 경기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한다.

KOVO는 13일 자정까지 FIVB의 컵대회 개최 허가 승인이 나지 않으면,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9월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여자부 컵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한다.

KOVO는 “FIVB와의 시각차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여러 스폰서,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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