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초만에… A매치서도, 리그서도 멈추지 않는 손흥민, MLS 2호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4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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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전 킥오프 52초 만에 선제 득점

LA FC의 공격수 손흥민이 14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방문경기에서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LA FC는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사진 출처 LA FC 인스타그램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와의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방문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손흥민(33)이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로스앤젤레스(LA) FC 손흥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방문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전(1-1·무승부)에서 그림 같은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MLS 무대 데뷔골을 신고한 지 두 경기 만에 나온 2호골이다. 손흥민은 수비수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7일과 10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LA FC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에 “토트넘(잉글랜드) 레전드는 새너제이를 상대로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밝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득점 영상을 게시했다. LA FC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너제이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소니”라는 글을 올리며 손흥민의 활약을 강조했다.

손흥민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LA FC는 전반 9분과 12분 드니 부앙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3골 차로 앞서나갔다. 전반 18분 새너제이의 프레스턴 저드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LA FC는 후반 42분 부앙가가 쐐기골을 추가해 다시 3점 차로 앞섰다. 후반 45분 수비수 세르히 팔렌시아의 자책골로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이날 4-2로 승리한 LA FC는 승점 44점(12승 8무 7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 자리를 지켰다. LA F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치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뛰든 소속팀에서 뛰든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손흥민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며 5만978명의 관중이 운집해 새너제이의 구단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9년 6월 LA 갤럭시전 때 세워진 5만8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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