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왼쪽)이 14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방문경기에서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A FC는 이날 4-2로 승리했다. 사진 출처 LA FC 인스타그램
‘슈퍼 쏘니’ 손흥민(33·LA FC)이 경기 시작 52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지난주 미국, 멕시코와의 두 차례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모두 득점했던 골 감각을 리그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손흥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방문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분도 되기 전에 골을 넣었다. 동료 수비수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MLS 데뷔 후 두 번째 득점이자 첫 번째 필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댈러스전(1-1·무승부)에서 MLS 데뷔 골을 넣었는데 당시에는 프리킥 상황이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토트넘 레전드(손흥민)가 새너제이를 상대로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득점 영상을 올렸다. 다만 52초가 손흥민의 개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던 2020년 10월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킥오프 45초 만에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LA FC는 이날 손흥민의 선제 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뛰든 소속 팀에서 뛰든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LA F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치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LA FC는 이날까지 승점 44(12승 8무 7패)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손흥민을 보려는 한국 팬들이 몰리면서 5만978명의 관중이 운집해 새너제이 구단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새너제이는 원래 1만8500석 규모인 페이팔파크에서 안방 경기를 치르는데 이날은 관중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샌프란시스코가 안방으로 쓰는 이 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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