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5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우승으로 시즌 6승이 된 셰플러는 타이거 우즈 이후 18년 만에 PGA투어에서 2년 연속 6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내파=AP 뉴시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팀으로 함께 참가하는 벤 그리핀(29)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올 시즌 6번째이자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셰플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 이후 18년 만에 2년 연속 6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우즈는 2005년 6승을 시작으로 2006년(8승), 2007년(7승)까지 3년 연속 6승 이상을 달성했다. AP통신은 “최근 40년간 2년 연속 6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우즈에 이어 셰플러가 두 번째”라고 전했다.
PGA투어 가을 시리즈는 주로 페덱스컵 랭킹 51위 이하 선수들이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출전권 획득과 시드권 유지(100위 이내) 등을 위해 출전하는 대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셰플러를 포함해 세계 랭킹 25위 이내 선수 10명이 라이더컵 준비 차원에서 출전했다.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5억 원)를 받은 셰플러는 “나는 항상 대회를 위한 준비에 집중력을 쏟는다”면서 “라이더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GA투어 시드권 유지를 위해 좋은 성적이 필요했던 김주형(23)은 부진했다. 김주형은 이날 이글과 버디를 하나씩 낚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하며 한 타를 잃어 컷을 통과한 72명 중 꼴찌(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를 했다. 김주형은 15일 현재 페덱스컵 랭킹 97위에 자리하고 있다. 100위 밑으로 떨어지면 김주형은 PGA투어 시드권을 잃는다.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찰리 헐(29·잉글랜드)이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33)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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