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시간 우중 혈투 끝에 10-6 승리…오스틴, 멀티 홈런
‘안치홍·노시환 홈런’ 한화, KIA 11-1 완파…와이스, 16승
‘4타자 연속 홈런’ SSG, NC에 7-3 승…앤더슨, 시즌 233K
‘디아즈 47호포’ 삼성, 7-5로 롯데 꺾어…키움, 두산에 4-1 승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누르고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선두 LG(81승 3무 50패)는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 8을 남겨두게 됐다. 2위 한화 이글스(77승 3무 54패)와 승차는 여전히 3경기다.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이 홈런 2방(시즌 27·28호)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박동원(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은 3점 홈런을 날려 3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LG의 선발 투수 손주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영우(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는 행운의 구원승(3승 2패 1세이브 6홀드)을 따냈다.
KT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 시즌 9패(8승)째를 당했다.
2회말 반격에 나선 KT는 황재균의 2루타, 손주영의 폭투, 앤드류 스티븐슨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3루에서 문상철이 추격을 알리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3회말에는 비로 인해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됐다. KT가 공격에 나선 3회말 2사 1, 2루 황재균 타석에서 폭우가 쏟아져 심판진이 오후 7시16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비가 그쳤고, 그라운드 정비를 마친 뒤 1시간47분만인 오후 9시3분 경기가 재개됐다.
2-1로 근소하게 리드한 LG는 4회초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땅볼로 3루 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여 격차를 벌렸다.
김현수가 2루타, 오지환이 내야 안타를 생산하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찬스에서 등장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첫 득점 이후 침묵하던 KT는 8회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안현민의 몸에 맞는 공, 황재균의 좌전 안타, 대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스티븐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LG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폭투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았고, 권동진의 2타점 우전 안타까지 터지며 KT는 5-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LG가 9회초 오스틴이 선두타자 홈런을 작렬한 데 이어 무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쐐기를 박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우천 중단 포함 5시간12분이 소요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이글스는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며 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11-1로 완파했다.
전날(1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한화는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대승을 가져갔다.
연승에 성공한 2위 한화(78승 3무 53패)는 선두 LG 트윈스를 향한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KIA(61승 4무 67패)는 연패에 빠지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 위력투로 시즌 16승(4패)째를 거뒀다. 이날 그는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00탈삼진까지 단 5개만을 남겨주게 됐다.
불펜으로 나선 황준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상규는 8~9회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한화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합작하며 11점을 뽑아냈다.
최재훈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은 시즌 30호포를, 안치홍도 부진을 터는 3점 홈런(시즌 2호)을 날렸다.
KIA 선발로 나선 신인 김태형은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최지민은 ⅔이닝 2실점을, 김시훈도 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재승도 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날 한화는 2회초 1사 이후 하주석이 좌중간 안타를 때린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때 최재훈이 적시타를 때리며 하주석은 홈을 밟았다.
3회초 1사 1, 3루 기회를 놓치며 주춤하는 듯했던 한화는 5회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5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2사 3루에 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한화는 1점을 더 달아났고, 후속 노시환이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홈런을 날리며 4-0까지 앞서 나갔다.
이어진 6회초 1사 이후 이원석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한 한화는 1사 1, 2루에 안치홍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6회말 2사 2루에 최형우가 담장을 강타하는 장타를 때리며 0점 침묵을 벗어났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7회초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일궜고, 황영묵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무사 2, 3루엔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최재훈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한화는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렸다.
같은 시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5로 눌렀다.
연승에 성공한 5위 삼성은 시즌 67승(2무 65패)째를 기록, 4위 KT 위즈를 게임차 없이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5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롯데는 시즌 64승 6무 65패를 기록, 3연승에 실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로 등판한 헤르손 가라비토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호투를 펼쳤으나 팀이 6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넘기고 이호성이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호성이 시즌 6승(4패 9세이브 3홀드)째를 거뒀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는 연속 경기 홈런을 폭발하며 시즌 47호포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박진(3이닝 2실점)에 이어 정철원, 최준용, 빈스 벨라스케즈, 윤성빈, 김강현, 정현수까지 투수 7명을 투입했으나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
6회 등판해 ⅔이닝 3실점을 내준 최준용이 패전투수(3승 4패 1세이브 17홀드)가 됐다.
선취 득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롯데는 1회초 2사 1, 3루에 상대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치는 사이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으로 쇄도하며 1점을 올렸다.
삼성은 4회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상대 선발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김성윤과 구자욱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고, 디아즈가 적시타를 때리며 삼성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김영웅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삼성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타 전준우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주자를 쌓았다.
고승민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2사 만루에 윤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롯데는 다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무사 1, 3루에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후속 디아즈는 3점 홈런을 때리며 6-3 재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가 7회초 2사 1, 2루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7회말 1사 2루에 구자욱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4-7로 밀린 채 9회에 들어선 롯데는 1사 이후 김민성의 2루타, 손호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같은 시간 잠실구장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4-1 승리를 거두고 두산 베어스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시즌 막판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키움은 시즌 45승(4무 87패)째를 쌓았다.
반면 가을야구까지 노렸던 9위 두산(56승 6무 71패)은 어느새 6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 선발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위력투로 시즌 8승(2패)째를 쌓았다.
오석주는 8회 무사 1, 2루 소방수로 등판해 삼진 3개를 잡고 팀의 승리를 지켰고, 마무리 조영건은 9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시즌 7세이브(5승 5패 7홀드)째를 거뒀다.
비록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주장 송성문은 빛나는 호수비를 여러 차례 펼치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곽빈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그는 팀의 연패와 개인 연패를 모두 끊지 못했다.
먼저 점수를 가져간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안재석의 2루타로 공격 시작과 동시에 득점 찬스를 잡았고, 후속 박준순의 땅볼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챙겼다.
이어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추가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키움은 4회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2사 이후 이주형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후속 임병욱도 같은 코스로 장타를 때렸다.
임병욱의 1타점 3루타로 점수를 만회한 키움은 이어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어준서가 적시타를 때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5회초 2사 이후 송성문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임지열의 내야 안타로 1, 2루 베이스를 채운 키움은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초 1사 2, 3루에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달아난 키움은 마무리 조영건이 9회말 2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홈런 군단’ SSG 랜더스는 창원NC파크에서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3 승리를 따냈다.
시즌 67승(4무 60패)째를 수확한 SSG는 중위권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3연승에 실패한 NC(61승 6무 64패)는 7위에 머물렀다.
이날 SSG는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승리를 가져갔다.
SSG가 0-2로 밀리던 4회초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부터 시작해 최정, 한유섬, 류효승까지 4명의 타자들은 차례로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겼다.
4타자 연속 홈런은 KBO리그 44년 역사상 단 4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앞서 2001년 8월17일 삼성 라이온즈(이승엽·매니 마르티네스·카를로스 바에르가·마해영), 2020년 10월22일 롯데 자이언츠(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 그리고 2021년 6월19일엔 SSG(최정·한유섬·제이미 로맥·정의윤)가 역대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더불어 최정은 이날 연타석 홈런(시즌 21호·22호)을 날리며 거포 본능을 한껏 발휘했다.
SSG 선발로 등판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6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시즌 11승(6패)째를 쌓았다.
아울러 그는 이날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누적 233탈삼진을 기록, 2021년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225개)를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단독 2위에 올랐다.
NC 선발 로건 앨런은 이날 홈런 5방을 맞고 6⅔이닝 6실점을 기록, 시즌 12패(6승)째를 당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시즌 31호 홈런과 함께 팀의 선취 득점을 책임졌다.
NC는 1회말 2사 이후 오영수가 볼넷을 얻어 나간 뒤 후속 데이비슨이 앤더슨의 5구째 시속 152㎞ 직구를 걷어 올려 투런 홈런을 날리며 2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SSG는 장타력을 폭발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때렸고, 후속 최정은 비거리 135m 장외 홈런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유섬과 류효승도 로건을 상대로 홈런을 날리며 SSG는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5회초 2사 1루엔 최정이 또 한 번 좌중간 담장 뒤로 아치를 그리며 SSG는 6-2로 달아났다.
SSG는 8회초 1사 이후 한유섬과 류효승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말 1사에 이우성이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수원·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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