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주춤했던 안세영(23)이 다시 우승 행진을 이어간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결승에서 무실세트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한웨(26· 3위)를 2-0(21-11, 21-3)으로 완파했다. 이날 2세트 전체가 안세영의 ‘빅토리 랩’이라 해도 무방한 경기 내용이었다.
1세트를 잡은 안세영은 2세트 초반 8-0으로 앞서갔다. 2세트 전반을 11-1로 마친 안세영은 2세트 후반에도 연속 6득점 하며 한웨를 17-1까지 몰아붙였다. 20-2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맞은 안세영은 이후 한웨의 빠른 서브리턴에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20-3에서 한웨의 범실로 마지막 포인트를 확정한 뒤 포효했다. 우승을 확정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3분에 불과했다.
이날 우승은 안세영의 이번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이다. 안세영은 7월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며 출전한 7개의 국제대회 중 6개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7월 중국오픈에서 4강 도중 무릎부상으로 기권패 했고 이후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도 4강에서 중국의 천위페이(27·5위)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가 좌절됐다.
세계선수권 이후 첫 대회였던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32강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같은날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서승재(28)-김원호(26) 조도 인도의 삿위크사이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조(7위)를 2-0(21-19, 21-15)으로 꺾고 안세영과 동반으로 시즌 7번째 우승을 거뒀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6위 김혜정(27)-공희용(29) 조가 중국의 자이판-장수셴 조(4위)에게 1-2(19-21, 21-16, 13-21)로 패해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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