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T, 4위 꺾고 0.5경기차 추격…SSG, 두산 잡고 3위 굳히기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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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헤이수스 호투 앞세워 삼성 5연승 저지
‘3위 수성 총력’ SSG, 삼성에 2.5경기차 앞서
NC, KIA에 7-6 진땀승…3연패 탈출 성공

ⓒ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첫 패전을 안기며 4연패를 끊은 KT는 2연승을 달리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68승 4무 66패를 기록한 5위 KT와 4연승 행진을 마감한 4위 삼성(69승 2무 66패)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KT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9일 수원 삼성전(8이닝 1실점) 이후 승리가 없었던 헤이수스는 삼성을 제물로 43일 만의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9승(9패)째다.

전날 폰세를 상대로 선제 3점포를 날렸던 KT 신예 강타자 안현민은 2경기 연속 대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4일 KT전에서 6⅔이닝 노히트 투구를 선보였던 삼성 우완 양창섭은 이날은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KT는 1회 먼저 2점을 올렸다.

1회말 앤드류 스티븐슨의 우중간 2루타와 안현민의 진루타, 강백호와 장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섰다.

KT는 이후 선발 헤이수스가 호투를 이어가면서 2점차 리드를 지켰고, 타선은 5회 홈런으로 화답했다.

5회말 선두타자 스티븐슨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삼성 우완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2호)을 작렬했다.

헤이수스 공략에 애를 먹던 삼성은 6회 만회점을 뽑았다.

6회초 이재현의 우중간 2루타와 이성규의 좌전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김성윤이 1루수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회말 권동진의 2루타와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스티븐슨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7회말 장진혁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려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이재현의 2루타와 이성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성윤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이후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류지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회초 등판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 한화전에 이어 이틀 연속 뒷문을 걸어잠근 박영현은 시즌 35번째 세이브(5승 6패)를 수확,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3경기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한 SSG(69승 4무 61패)는 4위 삼성 라이온즈(69승 2무 66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9위 두산(57승 6무 74패)은 2연패 사슬에 묶였다.

SSG 김성욱(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2회 경기를 뒤집는 역전 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5이닝 8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9승째(9패)를 수확했다.

이날 1군에 돌아온 두산 선발 최승용(3⅔이닝 7피안타 6실점)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째(5승)다.

SSG는 1회초 두산 안재석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말 김성욱이 선발 최승용의 직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1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SSG는 4회말 격차를 크게 벌렸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땅볼 때 3루 주자 고명준이 홈으로 들어갔고, 2사 1, 3루 찬스에서는 박성한이 2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6-3으로 리드한 7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에레디아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4점 차로 뒤처진 두산은 8회초 2사 1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9회초에도 침묵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NC 다이노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7위 NC(63승 6무 67패)는 이날 삼성을 꺾은 5위 KT와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전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8위 KIA(62승 4무 70패)는 석패를 떠안으며 연승에 시동을 걸지 못했다.

2회말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5회초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5회말 김호령의 몸에 맞는 공, 한준수의 볼넷, 박민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윤도현이 1타점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는 박찬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으로 끌려가던 NC는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천재환과 박건우, 맷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8회초 데이비슨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추가했고, 9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하면 승기를 잡았다.

7-4로 앞선 NC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김진호가 패트릭 위즈덤에게 2타점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1, 3루 위기에서 출격한 불펜 전사민이 정해원을 3루수 땅볼로 정리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NC 오영수는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은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1타점 3볼넷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NC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신영우는 데뷔 첫 승(3패)을 올렸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KIA 불펜 투수 전상현(⅓이닝 1실점)은 시즌 5패째(7승 1세이브 24홀드)를 당했다.

[수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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