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5골 16도움… 팀 4관왕 견인
야말은 2년 연속 ‘코파 트로피’
女 본마티, 3년 연속 ‘발롱도르’
‘황금공’에 입맞춤 2025 발롱도르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PSG)가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에 35골을 터뜨리며 PSG의 4관왕 등극을 이끌었다. 파리=AP 뉴시스
2024∼2025시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4관왕을 이끈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가 축구 선수가 받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라민 야말(왼쪽), 아이타나 본마티.뎀벨레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18·스페인)과 팀 동료 비티냐(25·포르투갈) 등을 제치고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어로 ‘황금공’이란 의미의 발롱도르(Ballon d’Or)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0개국 축구 기자 10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뎀벨레는 발롱도르를 받은 6번째 프랑스 선수가 됐다. 뎀벨레에 앞서 미셸 플라티니(3회), 레몽 코파, 장피에르 파팽, 지네딘 지단, 카림 벤제마(이상 1회)가 발롱도르를 받았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갖춘 뎀벨레는 2017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가 1억4800만 유로(약 2433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뎀벨레는 잦은 부상과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뎀벨레는 바르사에서 뛴 6시즌 동안 40골에 그쳤다.
2023년 PSG로의 이적이 뎀벨레에겐 전환점이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스페인)의 지도 아래 기량이 만개한 뎀벨레는 2024∼2025시즌 53경기에 출전해 35골(16도움)을 터뜨리며 PSG의 4관왕 등극을 이끌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을 제패했다. PSG를 유럽 최강의 팀으로 만든 엔리케 감독은 이날 지도자상인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뎀벨레는 시상자로 나선 ‘레전드’ 호나우지뉴(45·브라질)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호나우지뉴는 선수 시절에 PSG(2001∼2003년), 바르사(2003∼2008년) 등에서 뛰었다. 뎀벨레는 “호나우지뉴에게 트로피를 받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나를 영입해준 PSG에 감사드리며 이 트로피는 PSG 구성원 전체가 이뤄낸 업적이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 바르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는 뎀벨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우스(뎀벨레의 애칭) 축하해. 너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라는 댓글을 남겼다.
야말은 2년 연속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바르사의 아이타나 본마티(27·스페인)가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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