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7억원,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에 큰 기대”
신인 투수 박준현이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6 신인 선수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 전체 1순위 박준현에겐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을 안겼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박준현을 포함한 2026 신인선수 13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북일고 투수 박준현과는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원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키움은 “박준현이 미국 진출과 거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 준 것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계약금 규모를 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단은 “박준현이 가진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를 향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은 2억5000만원, 2라운드 전체 11번 김지석(내야수·인천고)은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라운드 전체 21번 박지성(투수·서울고)은 1억2000만원, 4라운드 전체 31번 정다훈(투수·청주고)은 9000만원에 사인했다. 5~11라운드 선수들도 계약을 마쳤다.
첫 번째로 계약을 마친 박준현은 “첫 계약이라 정말 의미가 크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주신 계약금에 걸맞은,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구장을 둘러보면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준현 부친이자 KBO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석민은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앞으로는 더 힘든 길이 될 텐데 코치님들께 지도를 잘 받아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으면 한다. 지금까지 잘 커 줘 고맙고, 인성과 예의를 갖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10순위 박한결은 “저를 좋게 봐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계약하는 자리에 가족과 함께 올 수 있어서 더 뜻깊었고, 부모님도 무척 기뻐하셨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이제 정말 프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훈련받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단은 전날(23일) 라마다서울 신도림호텔에서 2026 신인선수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계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신인선수와 가족 60여 명을 초청해 환영식을 진행한다. 이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클리닝 타임엔 신인 선수들이 직접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