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LG와 2위 한화가 26∼28일 한화의 안방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5.3%를 걸고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총 34번이다. 그중 29번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이 정상에 올랐다.
도전자 한화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LG 킬러’ 류현진(38)을 내세운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통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승 무패 0.95로 더 강했다. 이어 문동주(22)가 27일, 폰세(31)가 28일에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해 문동주와 등판 순서를 바꿨다”면서 “그전에 (LG가 1위를 확정하는 방향으로) 최종 순위가 나오면 폰세가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신 순위 확정 전까지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1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폰세는 20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폰세는 또 LG를 상대로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1.85(1위)를 기록 중인 폰세는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LG를 상대로 전 구단 승리에 도전한다.
LG는 치리노스(32)가 선봉에 선다. 치리노스는 한화를 상대로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남겼다. 이 두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치리노스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 0.474에 그쳤다. ‘수비 전문 선수’였던 염경엽 LG 감독의 통산 OPS 0.514에도 미치지 못한다. 염 감독은 “원래 톨허스트(26)를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우려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더 쉬고 던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세 번째 경기에는 임찬규(33)가 예정대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후반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다만 아직 한화를 상대한 적은 없다. 폰세와 선발 맞대결 예정인 임찬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한화에 무척 강했다.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화에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대전 방문경기에서는 1무 3패로 한 번도 한화를 이기지 못했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1경기만 승리해도 상대 전적에서 9개 팀에 모두 앞서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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