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DALL·E 3가 그린 ‘목표를 이루지 못해 한숨 쉬는 한국 장년 남성’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꿈이 올해도 물거품이 됐다.
KIA의 트래직 넘버가 제로(0)로 떨어지면서 ‘엘롯기 동반 가을 야구 진출’ 시나리오는 또 현실이 되지 못했다.
트래직 넘버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까지 남은 패배 수를 뜻한다.
롯데도 트래직 넘버를 딱 1 남겨 뒀다.
당장 26일 사직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패하면 8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실패 기록을 쓰게 된다.
거꾸로 LG는 우승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이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롯데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부산 경남고 졸업생 LG 손주영. LG 트윈스 제공프로야구 선두 LG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안방 팀 롯데를 11-1로 꺾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84승 3무 52패(승률 0.618)가 되면서 2위 한화(80승 3무 55패·승률 0.593)에 3.5경기 차이로 앞서게 됐다.
이제 LG가 대전 방문 3연전에서 한화에 싹쓸이 패배를 당해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잠실 라이벌’ 두산이 이날 안방 경기에서 한화를 7-0으로 완파해 LG를 도왔다.
LG가 주말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다.
프로야구가 현재처럼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건 34번이고 그중 29번(85.3%)은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롯데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은 0.2%인공지능(AI)은 LG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을 98.3%로 예상했다.
프로 스포츠 시즌 전망에 흔히 쓰는 ‘브래들리-테리 모형’으로 남은 일정을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4위 삼성은 물론 5위 KT도 아직 3위 가능성을 남겨 두고 있다.
삼성은 이날 대구 안방 경기에서 키움을 12-3으로 꺾었다.
그러면 수원 방문 경기에서 KT에 1-10으로 패한 3위 SSG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KT도 삼성은 1경기, SSG는 1.5경기 차이로 쫓고 있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KIA는 지난해 우승 후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 캠프를 차렸다. 뉴스18위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삼성과 KT가 모두 승리하면서 올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KIA가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1996년 OB(현 두산) 이후 30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이 8위로 떨어지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 광주 연고 프로야구 팀은 KIA라는 이름을 쓴 뒤 2009년, 2017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총 세 번 우승했다.
재미있는 건 우승 이듬해에는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8개 팀이 경쟁하던 2010년에는 5위(59승 74패·승률 .444), 2018년에는 5위(70승 74패·승률 0.486)에 그쳤다.
해태 시절에는 1986~1989년 4연패에 성공했고 1996, 1997년에도 연속 우승 기록을 남겼었다.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DALL·E 3가 그린 ‘야구 기록 분석이 취미인 로봇’O…삼성 디아즈(29)는 이날 대구 경기 5회말 적시 2루타로 시즌 147번째 타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팀 동료 박병호(39)가 넥센(현 키움) 시절인 2015년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146점) 기록을 새로 썼다.
O…디아즈는 계속해 8회말 시즌 4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이 3점포로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에는 나바로(38)가 201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48홈런을 날린 게 기록이었다.
O…한화 와이스(29)는 잠실 경기 3회말 양석환(34)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면서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에서는 폰세(31)가 이미 삼진 242개를 잡은 상황. 한 팀에서 시즌 200탈삼진 투수가 두 명 나온 건 올해 한화가 처음이다.
▽26일 선발 투수 △잠실: NC 라일리-두산 제환유 △사직: 삼성 원태인-롯데 박준우 △문학: KT 고영표-SSG 화이트 △대전: LG 치리노스-한화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