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GOAT 나달-페더러, 라이더컵 나서는 ‘팀 유럽’ 방문 승리 응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6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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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왼쪽)이 고향 스페인 마요르카의 한 골프장 필드에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나란히 섰다. 테니스 메이저 우승컵 42개를 합작한 두 전설은 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팀 미국에 맞설 팀 유럽의 우승을 응원했다. 라이더컵 유럽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39·스페인), 로저 페더러(44·스위스)가 26일부터 미국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시작되는 골프 국가대항전 라이더컵에 나서는 ‘팀 유럽’을 응원했다.

이날 라이더컵 유럽 소셜미디어에는 두 선수가 나란히 선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라이더컵 유럽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영상에 먼저 등장한 페더러는 “안녕하세요, (스페인) 마요르카 골프장에 있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라이더컵에 나서는 팀 유럽을 응원합니다. 아마 조만간 우리 팀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할 수도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카메라 앵글은 뒤에서 샷을 준비하는 나달의 뒷모습을 보여준다.

라이더컵 유럽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나달은 호쾌하게 골프채를 휘두르지만 공을 목적지에 제대로 보내지 못한 듯 아쉬워하자 페더러는 “그 스윙으로?”라며 웃음이 터진다.

라이더컵 유럽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나달은 “아마 (합류하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골프 광팬으로서 여러분들이 최고의 골프를 보여주길 바란다. 팀 유럽에 승리가, 특히 뉴욕에서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정말 열정을 다 한 플레이를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라이더컵 유럽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이어 영상에는 페더러가 스윙하는 모습도 나온다. 패더러는 OB를 친 듯 나달을 보며 “공이 저쪽으로 넘어갔어”라며 웃는다.

페더러도 “전 골프 초보지만, 대회 분위기를 잘 만끽하고 (팀 유럽이) 하나가 돼 승리를 이뤄내길 바란다”는 응원을 덧붙였다.

팀 유럽과 팀 미국이 맞붙는 라이더컵은 최근 10년간 늘 홈팀이 5점 이상 앞선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이제껏 최다점수 차 승리는 2021년 미국이 기록한 10점 차다.

미국 뉴욕 맨해튼 브리지를 배경으로 라이더컵 출정을 기념하는 단체 사진을 찍은 팀 유럽. 라이더컵유럽 인스타그램
현역 선수 최다인 8회 연속으로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지금도 내 자신을 위해 잘하고 싶지만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부분의 순간은 라이더컵이었다”며 “아마 라이더컵 방문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한다면 내 커리어 최고의 성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열리는 이 대회에서 최근 30년간 방문 팀이 승리한 건 세 번(1995, 2004년, 2012년)뿐이다. 다만 그 세 번을 모두 유럽 팀이 했다.

마지막 방문 승리였던 2012년 라이더컵에서 팀 유럽은 마지막 날 대역전승을 일궜고 미국 시카고 메디나 골프장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메디나의 기적’이라 불렸다. 2010년 데뷔한 이래 라이더컵에 빠진 적이 없던 매킬로이는 이 대회 우승 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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