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들이 26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라커룸 샴페인 파티 도중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남겼다. 왼쪽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사진 출처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4년 연속이자 최근 13년 중 12번째 지구 우승이다.
다저스는 26일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90승 69패(승률 0.566)가 된 다저스는 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려 남은 시애틀과의 3연전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도 4-0으로 앞선 5회 2점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며 54개의 홈런을 쳤던 오타니는 올해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면서도 같은 수의 홈런을 때렸다. 54홈런은 다저스 소속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동료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열린 샴페인 파티 때 오타니를 향해 “M-V-P”를 외쳤다.
김혜성(26)도 팀이 우승을 결정지은 이 경기에 6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8회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지는 못한다.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0.604),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0.591)에 승률이 뒤져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을 치러야 한다.
다저스는 이달 불펜 난조로 우승 확정이 늦어졌다. 전날에도 8회 불펜이 무너져 동점을 허용한 끝에 겨우 이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도 불펜으로 등판해야 했다. 지구 우승 확정 후 샴페인 파티를 만끽한 커쇼는 “(은퇴하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이런 동지애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커쇼는 29일 시애틀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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